커피 마시러 세운 바이크

붉은 탱크 위에 장갑을 올려 두고, 핸들 쪽에 헬멧을 걸어 두었다. 유리창 앞에 세운 바이크를 들여다보면 커피를 마시러 온 사람의 준비물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. 달릴 때 쓰던 것들을 한곳에 모아 둔 모습이다.
햄(함동민)은 이 사진에 이렇게 적었다.
카페레이서 커피마시러 다니는 바이크족 ㅎㅎ
유리창에는 길 건너 건물이 비치고, 그 위로 가게 안 조명과 의자가 겹쳐 보인다. 붉은 바이크 옆에는 헬멧과 장갑이 놓여 있다. 잠시 멈춰 숨을 고른 순간이 사진에 남았다.
바이크를 좋아하는 사람은 빨간 프레임과 엔진부터 볼 수도 있다. 잠깐 들른 카페를 떠올리는 사람은 헬멧과 장갑을 볼 것이다. 한 장 안에서 달리는 도구와 쉬어 가는 준비를 함께 구경한다.




